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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일사망자 ‘역대 최다’ …정부 “기저질환 사망 늘은 탓”

코로나 일일사망자 ‘역대 최다’ …정부 “기저질환 사망 늘은 탓”

기사승인 2022. 03.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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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망자 500명 육박…위중증 17일 연속 네자릿수
방역당국 "병상 가동률 관리범위 내…중증화 차단 중점"
이날부터 고위험군 만 5∼11세 소아 대상 접종 사전예약
위중증
14일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병실로 옮기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전날 사망한 사람 수가 5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었다고 설명하면서 중증화 차단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사망자는 47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일일 사망자로는 가장 많다”며 “오미크론의 특성과 높은 3차 접종률에 힘입어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과 소아·청소년의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이다. 통상 확진자 증가 2∼3주 후에 위중증·사망 증가 추이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망자 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이달 말∼다음 달 초 2000명 내외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07명)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이날(1081명)까지 17일 연속으로 네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의료체계 과부하와 사망자 증가와도 직결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실제로 지난 11∼17일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1835명) 중 62.5%(1147명)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이 모여 있어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는 요양병원·요양원에서도 35.3%(64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2%(41명)는 자택이나 응급 이송 중에 사망했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12월 병상이 부족해 사망자가 증가했던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의료대응은 여러 부하가 걸리고 있지만 아직은 관리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64.6%다.

아울러 정부는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보다는 기저질환에 따른 사망이 많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반장은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낮은 상태를 유지 중이고 위중증 환자도 확진자 규모 증가 대비 증가 양상이 둔화했다”며 “기저질환 중증 환자가 오미크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기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집계에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설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서는 먹는 치료제 처방 등으로 확진자의 중증화 진행을 차단하고, 중환자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기됐다.

식약처는 전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내렸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10만명분의 라게브리오 물량을 들여올 방침으로, 26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을 시작으로 의료현장에 공급된다.

또 고위험군 만 5∼11세 소아를 위한 백신 접종 예약이 이날부터 이날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접종은 전국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1200여곳에서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다.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약 307만명이 대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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