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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대위원장, 스피커 큰 분이 오셔야 하지 않을까”

나경원 “비대위원장, 스피커 큰 분이 오셔야 하지 않을까”

기사승인 2023. 12. 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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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 우려한 듯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김기현 전 대표/송의주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데 대해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 등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신촌 한 카페에서 열린 서울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의 공간이 생긴다"는 취지로 이 같이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가 건강한 긴장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 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하시는 게 맞다"고도 했다. 본인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특별히 들어본 적 없다. (당이 요청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원장을 모실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들의 사퇴, 불출마 결단에 대해 "당의 변화나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진뿐만 아니라 초선도 희생과 헌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장관이나 수석 등 정부 요직을 거친 분들의 '(총선 출마) 지역구 쇼핑' 이야기가 나오는 건 국민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관이나 수석을 하신 분들도 더 아래로,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분당을 지역구를 놓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기싸움'을 벌이자 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강남갑 지역구 출마를 고심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당 안팎에선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이냐"는 불만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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