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포의 대변신”…우리금융, ‘선한 가게’ 든든한 버팀목

“노포의 대변신”…우리금융, ‘선한 가게’ 든든한 버팀목

기사승인 2024. 03. 18. 18: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방배동 호산나식당 이웃 선행 입소문
'우리동네 선한가게' 영업환경 개선 사업 1호점 선정
인테리어 기획 및 시공까지 전액 지원
전문 컨설팅 및 금융 상담서비스 제공
basic_2022
basic_2022
"우리금융그룹의 지원 덕분에 수십년 된 노후 간판과 내부 시설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자 마치 우리 가게인 것처럼 꼼꼼하게 챙겨 주셨어요. 앞으로 받은 만큼 더 많이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지난 5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호산나식당'을 찾았다. 우리금융그룹이 처음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지원을 실시한 '우리동네 선(善)한가게' 1호점이다. 호산나식당에 거의 다다르자 사거리 중심에 밝은 푸른색 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40년이 된 식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외관에, 식당 내부 식탁과 의자 등 인테리어도 '요즘 스타일'로 꾸며졌다. 우리금융이 인테리어 디자인 기획부터 시공까지 100% 지원한 결과물이다.

KakaoTalk_20240318_153924793
호산나식당 전경./우리금융
호산나식당이 우리금융 경영환경개선 사업 1호점으로 선정된 이유는 40년 동안 운영해온 70대 여상익·홍태경 부부의 선행 덕분이다. 두 부부의 선행 첫 발은 쌀 나눔 봉사활동이었다. 여 사장님은 방배동 새마을회 활동을 하면서 주민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나눔 봉사를 해왔다. 방배동은 서울 부촌으로 꼽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여 사장님은 기자와 만나 "방배동 동사무소(주민센터) 앞에 큰 장독대를 놓고, 그 안에 쌀을 가득 담아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가도록 했어요"라며 "새벽 사이에 그 큰 장독대 쌀을 모두 가져가시는 모습을 보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 때 피부로 느꼈습니다"고 전했다.

쌀 나눔 봉사를 기점으로 호산나식당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에어컨 하나 쉽게 교체하지 못할 정도로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노부부는 행복했다고 한다. 여 사장님은 "사정이 여유롭지는 않아서 이모님을 많이 고용하지 못하고 아내가 직접 요리를 하는데도 한번도 힘들다고 하지 않았어요. 저도 보람차고 오히려 힘이 납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선행은 점차 입소문이 났다. 방배동에 살던 우리은행의 오랜 고객을 통해 그룹 내부에도 호산나식당의 선행이 알려졌고, 곧 '우리동네 선한가게'에 선정되기까지 이르렀다. 특히 모든 내·외부 리모델링을 지원해주는 시범점포 1호점으로 발탁된 건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동네 선한가게 300개소를 대상으로 해당사업 홍보 후 20개소를 선정했다"며 "선행기간 및 진정성, 영업환경을 고려한 외관요소 노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KakaoTalk_20240318_153924793_07
우리금융 '우리동네 착한가게' 경영환경개선 사업 1호점으로 선정된 호산나식당 내부 전경./우리금융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작년 한 해 호산나식당을 포함해 20개 우리동네 선한가게에 경영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1개소 당 평균 2000만원 규모 예산이 투입됐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는 2020년 12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정이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시작된 사업이다. 엔데믹 이후인 작년부터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영업환경 개선 사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선한가게 사업을 확대한 배경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서비스 출시에 힘쓰면서, 소상공인의 고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이게 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 경영 컨설팅은 물론, 금융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카드사는 '선한 가게'에서 우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과 각종 수수료를 우대하고, 우리금융캐피탈은 차량구매 또는 대출 신청 시,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다음과 제휴해 지도 앱을 통해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버·다음 포털이나 지도에 '우리동네 선한가게'를 검색하면 지역사회 선한가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선한가게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 방문 고객수를 늘리고 매출을 확대해 사회공헌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향후에도 '우리동네 선한가게' 지원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선한가게가 펼친 봉사활동을 알리기 위해 '선한가게 봉사 대상 시상식'도 개최하고, 인근 우리은행 영업점과 함께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으로 우리와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300곳의 사업장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경영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300개 선한가게를 대상으로 매월 방문 위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굿윌스토어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을 위한 우리누리 프로젝트 등 4대 핵심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은 지역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