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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中,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 마칠 것”

美 인태사령관 “中,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 마칠 것”

기사승인 2024. 03.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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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게 진짜 심각한 국면 진입
라이칭더 총통 당선으로 더욱 심각해져
미국도 中의 대만 침공 기정사실화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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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마주보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대만과 통일을 하겠다는 열망이 엿보이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진짜 심각한 국면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면전까지는 몰라도 국지전이 당장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아예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년 내에 전면전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안 관계는 정말 아슬아슬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지난 7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중국이 전쟁을 결심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매일 노심초사하면서 잠 못 이루고 있다"고 고백한 것은 분명 괜한 엄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13일의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이 당선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졌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0일(현지 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모든 징후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지시를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이 현실을 여실히 웅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 시 주석의 지시가 내려질 경우 대만 침공에 필요한 군사력을 차곡차곡 확충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전투기 400대 이상, 전함 20척 이상을 건조한 사실만 봐도 좋다. 여기에 제4 항공모함까지 곧 취역시킬 예정인 현실까지 더하면 중국이 대만을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비축량을 두 배로 늘렸다거나 극초음속 무기와 5세대 전투기도 이미 전력화한 것 역시 미국이 채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에 초단기 작전으로 대만 통일을 이루려는 중국의 속내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이 용단을 내릴 경우 대만은 어려운 국면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싸워보지조차 못하고 항복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중국이 바라는 바가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경우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진다.

여기에 미국의 요청으로 일본과 필리핀 등까지 개입에 나서면 중국의 입장은 정말 곤란해진다. 최악의 경우 시 주석 정권이 휘청거릴 수도 있다. 사회주의 체제 역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시 주석의 집권 3연임이 끝나는 무렵인 2027년을 전후해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이루려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도 쉽게 용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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