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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중계 용적률 1.2배↑…유휴부지에 첨단·일자리기업

상계·중계 용적률 1.2배↑…유휴부지에 첨단·일자리기업

기사승인 2024. 03.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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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규제 풀어 상업시설 2~3배 확대
노후단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
역세권 종상향 직주근접 경제도시로
20분 안에 다다르는 녹지·문화 공간
홍제천 같은 수변거점 14곳 추가 조성
[포토] 브리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강북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50년 동안 개발을 통제해 베드타운으로 불렸던 서울 강북권 지역이 일자리 중심의 새로운 경제 도시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시장은 26일 시청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강북권 상업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확대하고 노후주거지 재건축, 재개발 요건을 완화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新)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북권은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과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총 11개 자치구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서울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서울 인구 약 43%에 달하는 44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넓은 지역과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상업시설 면적은 동북(343만1000㎡)과 서북(176만2000㎡)을 합쳐도 다른 권역보다 작을 뿐 아니라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이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강남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각종 문화·상업시설이 강남으로 편중되면서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며 "50년 규제를 풀어 강남에 비해 소외됐던 강북의 전성시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 오세훈 서울시장, '강북 전성시대 다시 열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강북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쾌적한 주거환경…규제혁신·용적률 상향
먼저 상계·중계·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30년 넘은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다. 정비계획 입안절차와 신속통합자문을 병행해 신통기획보다도 사업 기간을 1년가량 단축한다.

용적률을 상향해 사업성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 비율도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이 어렵다고 판단된 65개 단지(4만2000여 세대)는 용적률을 1.2배로 높이기로 했다.

접도율 기준도 완화해 폭 6m 미만 소방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노후 저층주거지도 재개발 대상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개발가능지역이 현재 286만㎡에서 800만㎡로 2.8배 이상 대폭 늘어난다. 높이 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자연경관·고도지구는 '산자락 모아타운'으로 특화 정비한다. 자연경관지구는 3층에서 약 7층(20m)까지, 고도지구는 20m에서 최대 45m까지 높인다.

◇미래형 일자리…상업지역 확대·화이트사이트 적용
상업지역 확대·대규모 부지 개발을 통해 강북권에 첨단·창조산업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상업지역 총량제'를 폐지했고, 강북권 내 대규모 공공·민간개발부지에는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한다. 차량기지·터미널·공공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이 해당한다. 종 상향과 용적률 1.2배, 공공기여 완화(60%에서 50%) 등이 적용된다. 대신 일자리기업 유치가 의무화된다.

또 고려대·연세대·홍익대 등 6개 대학을 연구개발(R&D) 캠퍼스로 선정한다. 광운대 역세권(약 900실), 북아현3구역(약 500실) 등에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공공기숙사를 건립한다. 지상철도 지하화로 '제2의 연트럴파크'도 조성한다.

[포토] 오세훈 시장,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강북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감성 문화공간…주민 누구나 20분 내 녹지 접근
이 밖에도 시는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안에 숲·공원·하천에 다다르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경의선숲길 보행네트워크,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도 추진한다.

홍제천 수변테라스에 이어 불광천, 정릉천, 중랑천, 우이천 등에 수변감성공간 14곳을 추가 조성한다.

오 시장은 "강북권 상업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맞춰서 2~3배 늘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직주 근접이 가능해지고, 문화·예술·감성공간이 생겨나면 굳이 도심이나 강남으로 이동하지 않고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강북권이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도시로 재탄생하도록 파격적 규제 완화와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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